3일차
2일차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잠만 잤다.
금요일 담배+커피로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...
토요일 3.8키로 뛰고 저녁에 테니스 조금 친 것으로 몸이 완전 피곤에 쩔었나 보다..
금요일 저녁은 즐거웠다. 테니스도 치고, 대리님 집에서 밀페유나베도 먹고
수다도 떨고..
그 집은 혼자 사는데도 뭔가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.
너무 피곤하고 그래서 그냥 자고왔다.
대리님도 뭐 별로 신경 안쓰는 눈치 였으니 뭐 괜찮다.
일요일에 18시간 잔 후유증으로 하루 종일 몸이 멍하고 잠에서 몸이 깨지 못하다.
이런 긴 잠은 내가 느낀 바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로 잠을 잘 자지 못 하다가,
또 가끔은 미친듯이 잠에 빠져드는 경우가 있다.
그냥 뇌가 멈춘 것 마냥 잠에 취해 버린다.
이렇게 자고 난 다음날 몸이 개운할리가 없다. 그냥 외근 나가서 시간을 열심히 때웠다.
빚의 압박감이 목을 조여 온다. 미칠 것 같이 안타갑고 분하고 새상이 무너진것 마냥 절망 스럽다.
앞으로 6개월은 일해야 이 모든 것을 청상 할 수 있을까.
6개월 ... 할 수있는 시간 인데 왜 자꾸 포기 하고 싶을까..
너무 아깝다. 도박으로 날린 돈이... 그로 인한 이자가...
왜 이런 실수를 반복하는지 ... 아무 생각하지 말고 1년만 딱 열심히 살아 보자고 시작했건만...
앞으로 잃은 돈을 모으려면 1년을 고생해야 된다..
이런 바보 같은 생각에 사로 잡혀 괴로워한다.
37살의 나의 인생의 가치를 왜 지금 평가절하 하지 않도록 하자.
25살에는 30살 되면 끝인 것 같았고 ..
35살에는 40살 되면 끝인 것 같고.. 이런 생각을 버리자
나는 이미 늙었고, 시간이 지나면 나이는 들기 마련이다.
조급해 하지 말자. 이놈의 조급증이 문제다.
일을 대충 대충하는지 내가 멍청한지
어쨌든 맨날 바보 취급 당하니 내 자신도 작아진다
그래도 버티자. 벌써 3일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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